브랜드라는 건 우리다움을 만드는 일입니다

브랜드 뿐 아니라,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나다워지자'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나다움, 우리다움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요? 

왜? 무엇을? 어떻게? 

브랜드 만들기가 어려운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우리의 좋은 점과 고객들이 받아들이는 좋은 점이 딱 일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상대가 잘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게 되지 않기에 수많은 오해가 쌓입니다. 친구나 가족 사이라면, 상대가 나를 잘 못 알아도 해명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상대가 원하는 것만 들어주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산으로 가고 맙니다. 그리고 후회 하죠. 

'이건 원래 내가 하려던 것이 아니었어!' 

이럴 때 우리는 '나 답지 못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사다리에 찾아오는 작은 공방이나 마을 공동체, 협동조합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고 싶다는 신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수익을 내지 않으면 유지가 될 수 없는 현실과 충돌하곤 합니다.  

무작정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도 없고, 수익만 좇을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땐 방향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이미 방향이 있다고요? 정해졌다고요? 네..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로 써보면 달라집니다. 계속 같은 말, 추상적인 말, 모호한 말에서 맴돕니다.  

아래의 세가지 질문에 답을 해보시겠어요? 

1) 이 브랜드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2)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3)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일할 것인가? 

미션, 비전, 가치는 비슷해보이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미션),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비전), 어떻게 할지(가치), 막상 글로 써보려고 하면 막힙니다. 

좋은 말들은 많습니다. 사회적 가치, 연대, 공공, 사랑, 행복.... 그러나 그런 말들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뾰족하게 다듬어가야 합니다. 

바로 떠오르진 않을 거에요.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구체적으로 생각해봅시다. 그럴듯한 말로 쓰려고 하지말고 허심탄회하게, 앞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풀어내보세요. 

우리는 나의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나의 의도와 목적을 최대한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해보려고 한 적이 많지 않다는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제나 오해가 따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가까이 가보려는 것이겠죠.  

제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브랜드에 대해 어느 정도 말이 정리 되었다면 그 다음엔 구체적인 제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제품의 생산자들은 우리 제품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글로 적다보면 구멍이 숭숭 뚫립니다. 

제품/서비스에 대해 다음 사항을 작성해보세요.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지 잘 알고 있다고 믿어왔지만, 막상 작성하려고 보면 막연하게 느껴지죠?

여기까지 정리해봤다면,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초석 '하나'는 놓은 셈입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가장 번거로운 것은 시작한 거에요!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단계를 짚어보았습니다. 

사업을 막 시작했거나, 운영중이지만 아직 회사소개서나 브랜드소개서가 없다면, 사다리에 문의 주세요!  

함께 조직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최적의 브랜드 전략을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