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브랜드 모여라
청년 디자인랩 사다리와 마을미디어 인스토리가 주최하고 용인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지원하는 <소셜 커머스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촉박한 일정 동안 모집했음에도 총 열세분이 신청해주셨고 2주차까지 진행했어요. 사다리의 <소셜 커머스 학교>는 마을기업/협동조합/마을공동체/사회적 기업들의 홍보역량을 키우기 위한 워크숍과 실습 과정입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펀딩, 라이브 커머스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하기 위해 이미지나 영상을 많이 제작하지만, 기대보다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좌는 많지만 막상 해보면 ‘뭘 해야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도 많지요.
사다리에서는 그동안의 디자인 교육에서도 언제나 ‘기획’을 강조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포토샵을 잘하고 영상 촬영을 잘해도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두루뭉술하게 있는 아이디어를 보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계획과 표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다리에 오시는 여러 공동체 활동가 분들에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기획과 프로세스, 자료조사와 같은 ‘문서 정리’를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흩어져 있고, 설명이 될 수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소셜 커머스 학교>를 신청한 분들은 모두 자기만의 제품이나 아이디어, 또는 서비스가 있는 분들이랍니다. 쿠키 제작과 클래스를 여시는 분, 목공 소품을 만드시는 분, 영상을 제작하시는 분, 구매 대행을 하고 계신 분, 소규모 농산물을 판매하시는 분, 인형을 제작하시는 분, 뜨게 디자인 영상을 제작하시려는 분 등,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들이 오셨답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컨텐츠와 제품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하고 전달하고 판매할 수 있을까요? 이번 과정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보려고 해요. 단지 말이 아니라, 그걸 누구나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잘 정리된 결과물로 말이죠.
브랜드와 브랜딩의 차이는 무엇일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딩을 해야한다,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첫 시간은 용어를 간단히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려면 흔히 로고 디자인부터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고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의 일부이고, 또 브랜드 디자인은 전체 브랜딩 작업의 일부라는 것! 이 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와, 우리 로고 새로 했으니 브랜드 다 했다! 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로고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지만 로고는 브랜드의 시작일 뿐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
사다리의 <소셜 커머스 학교>에서는 그래서 로고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브랜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제품이나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어떠한 이미지를 말합니다. “저 브랜드/제품/콘텐츠를 쓰면 뭔가 되게 세련된 사람이 된것 같다!" 이런 인상 또한 브랜드에 해당되지요. 이런 건 우연하게 생기지 않습니다. 기업은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전략을 짜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유지해나가는 노력과 과정 전체를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시다. 솔직하게
브랜드나 소셜 커머스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멋지고 화려한 것들에 눈이 갑니다. 인테리어, 패키지, 유튜브 영상, 멋진 인스타그램의 피드.. 욕심이 납니다. 그래서 당장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비싼 돈을 들여서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작게는 비닐봉지부터 간판까지 바꿔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꾸리고 있거나, 자본이 적은 공동체에선 모든 걸 한번에 바꿀 수 없습니다. 대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건 명함 디자인일 수도 있지만,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중요한 건 로고나 패키지 디자인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일수도 있고, 고객에게 응답하는 한줄의 멘트일 수도 있습니다. 멋진 인스타그램 피드가 아니라 그 분야를 모르는 고객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견적서나 소개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좀 만들어야겠다, 또는 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들 마음 한 구석에 찝찝한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단점이기도 하고, 또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애물단지 같은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셜 커머스 학교>에서는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나 고객에게 설득 되는 지점 뿐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고객들이 불편해하는지, 또 내가 이걸 생산하거나 제작하면서 느껴온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건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브랜드의 성장을 막습니다. 그렇다고 또 이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요? 문제점을 썼더니 너무나 많고, 어디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도 느껴지시죠? 다시 한번 말하자면, 실마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답니다.
2주차에선 수강생분들이 작성해온 제품과 서비스 분석을 같이 이야기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적경제브랜딩 #소셜커머스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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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브랜드 모여라
청년 디자인랩 사다리와 마을미디어 인스토리가 주최하고 용인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지원하는 <소셜 커머스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촉박한 일정 동안 모집했음에도 총 열세분이 신청해주셨고 2주차까지 진행했어요.
사다리의 <소셜 커머스 학교>는 마을기업/협동조합/마을공동체/사회적 기업들의 홍보역량을 키우기 위한 워크숍과 실습 과정입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펀딩, 라이브 커머스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하기 위해 이미지나 영상을 많이 제작하지만, 기대보다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이미지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좌는 많지만 막상 해보면 ‘뭘 해야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도 많지요.
사다리에서는 그동안의 디자인 교육에서도 언제나 ‘기획’을 강조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포토샵을 잘하고 영상 촬영을 잘해도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두루뭉술하게 있는 아이디어를 보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계획과 표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다리에 오시는 여러 공동체 활동가 분들에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기획과 프로세스, 자료조사와 같은 ‘문서 정리’를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흩어져 있고, 설명이 될 수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소셜 커머스 학교>를 신청한 분들은 모두 자기만의 제품이나 아이디어, 또는 서비스가 있는 분들이랍니다. 쿠키 제작과 클래스를 여시는 분, 목공 소품을 만드시는 분, 영상을 제작하시는 분, 구매 대행을 하고 계신 분, 소규모 농산물을 판매하시는 분, 인형을 제작하시는 분, 뜨게 디자인 영상을 제작하시려는 분 등,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들이 오셨답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컨텐츠와 제품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하고 전달하고 판매할 수 있을까요? 이번 과정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보려고 해요. 단지 말이 아니라, 그걸 누구나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잘 정리된 결과물로 말이죠.
브랜드와 브랜딩의 차이는 무엇일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딩을 해야한다,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첫 시간은 용어를 간단히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려면 흔히 로고 디자인부터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고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의 일부이고, 또 브랜드 디자인은 전체 브랜딩 작업의 일부라는 것! 이 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와, 우리 로고 새로 했으니 브랜드 다 했다! 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로고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지만 로고는 브랜드의 시작일 뿐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
사다리의 <소셜 커머스 학교>에서는 그래서 로고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브랜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제품이나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어떠한 이미지를 말합니다. “저 브랜드/제품/콘텐츠를 쓰면 뭔가 되게 세련된 사람이 된것 같다!" 이런 인상 또한 브랜드에 해당되지요. 이런 건 우연하게 생기지 않습니다. 기업은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전략을 짜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유지해나가는 노력과 과정 전체를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시다. 솔직하게
브랜드나 소셜 커머스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멋지고 화려한 것들에 눈이 갑니다. 인테리어, 패키지, 유튜브 영상, 멋진 인스타그램의 피드.. 욕심이 납니다. 그래서 당장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비싼 돈을 들여서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작게는 비닐봉지부터 간판까지 바꿔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꾸리고 있거나, 자본이 적은 공동체에선 모든 걸 한번에 바꿀 수 없습니다. 대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건 명함 디자인일 수도 있지만,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중요한 건 로고나 패키지 디자인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일수도 있고, 고객에게 응답하는 한줄의 멘트일 수도 있습니다. 멋진 인스타그램 피드가 아니라 그 분야를 모르는 고객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견적서나 소개서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좀 만들어야겠다, 또는 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들 마음 한 구석에 찝찝한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단점이기도 하고, 또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지만 버릴 수도 없는 애물단지 같은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셜 커머스 학교>에서는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나 고객에게 설득 되는 지점 뿐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고객들이 불편해하는지, 또 내가 이걸 생산하거나 제작하면서 느껴온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건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브랜드의 성장을 막습니다. 그렇다고 또 이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요? 문제점을 썼더니 너무나 많고, 어디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도 느껴지시죠? 다시 한번 말하자면, 실마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답니다.
2주차에선 수강생분들이 작성해온 제품과 서비스 분석을 같이 이야기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적경제브랜딩 #소셜커머스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