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하고,견적서 쓰고, 회의 다니고, 연초 사업 계획하느라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게으르게 했는데요, 앞으로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를 하나씩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다리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쿠키무이>의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청년협동조합180, 쿠키무이
쿠키무이는 2020년 7월 조합원 16명의 출자금 2,800만원으로 설립된 청년협동조합 180의 작업장으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 180도, 쿠키가 맛있게 구워지는 오븐 온도 180도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에요. 2023년 현재는 총 8명의 조합원이 자원활동가로 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열정과 실험 정신으로 다양한 천연 재료 수제 구움과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자연의 맛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대표상점이랍니다. 이와 같이 쿠키무이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이런 쿠키무이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브랜딩 전면 개편 작업을 사다리와 함께 진행했어요.
브랜딩은 무엇인가요?
쿠키무이와 브랜딩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하기에 앞서, 브랜딩이 무엇인지 잠깐 짚어보도록 할게요. 브랜딩은 로고, 슬로건, 전략, 제품, 오프라인 상품, 온라인 스토어 등, 이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쿠키무이'를 떠올렸을 때 떠올리게 하는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여러가지 경로와 플랫폼, 제품 등을 통해서 조직적으로 확산시키고 진행하는 것이죠.
쿠키무이도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가 있었습니다. 워낙에 좋은 재료와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쿠키를 생산하고 있어서, 동천동 주민들에겐 입소문이 많이 났지요.그러나! 제품 퀄리티에 비해 안타깝게도 홍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사다리에선 쿠키무이를 아래와 같이 개선하고자 했어요.
쿠키무이의 브랜딩 목표입니다.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인 미션으로 확립하기. 작업장을 통해 청년들의 성장과 자립을 어떻게 지워하는지 구체적인 비전 세우기. 단지 좋은 재료로 만든다는 것보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슬로건 수립하기.
흔히 브랜드 디자인이라고 하면 로고나 패키지부터 떠올릴 수 있겠지만요, 사실 그건 시각적 결과물이고, 그 이전에 먼저 조직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브랜드 만들기
사다리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을 기업과 협동조합과 함께 브랜드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런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특징은 의사결정이 구성원들에게 있기 때문에 수많은 상의와 토론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사장님 한 분이 바로바로 결정하는 일반적인 사기업과는 다른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의사결정 과정의 특징 때문에, 브랜딩 작업을 할 때에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모으고 반영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쿠키무이에서는 조합원과 생산자 분들을 모시고, 브랜딩이 무엇인지부터 쿠키무이가 가야할 앞으로의 방향을 수립하는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쿠키무이에 바라고 얻고 싶은 것은? 쿠키무이에 줄 수 있는 것은?
먼저 이 두 가지에 대해 포스트잇에 적어보았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 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쿠키무이에 줄 수 있다고 했고, 또 쿠키무이로부터 경험, 배움, 성장, 연대 등을 얻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쿠키무이를 떠올렸을 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렇다면 조합원들이 생각하는 쿠키무이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여기에선 모두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쿠키무이의 장점이 우르르 쏟아졌는데요! 평소에 쿠키 생산하느라 바빠, 양질의 쿠키를 정성스럽게 생산하면서도 미쳐 깨닫지 못한 쿠키무이만의 독보적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점점 맛있어지는 쿠키.. 유기농 급식같은 쿠키.... 학교 학부모를 장악한 쿠키, 진심이 느껴지고 특별함을 선물해주는 쿠키! 쿠키무이는 단순한 제품 생산 뿐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조합원분들도 이곳에서 청년들이 활동하고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어요.
위와 같은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핵심가치, 비전, 미션을 도출하였습니다.
쿠키무이의 핵심가치는?
쿠키무이의 비전은?
쿠키무이의 미션은?
2시간 동안 열분 가까이 되는 조합원, 생산자 분들과 활기차게 워크숍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땐 얼마나 진척이 될지 우려한 게 솔직한 심정이었는데요! 모두 쿠키무이의 가치를 발견하고, 만드는 과정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주인인 협동조합이어서일까요? 매우 신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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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하고,견적서 쓰고, 회의 다니고, 연초 사업 계획하느라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게으르게 했는데요, 앞으로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를 하나씩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다리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쿠키무이>의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청년협동조합180, 쿠키무이
쿠키무이는 2020년 7월 조합원 16명의 출자금 2,800만원으로 설립된 청년협동조합 180의 작업장으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 180도,
쿠키가 맛있게 구워지는 오븐 온도 180도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에요. 2023년 현재는 총 8명의 조합원이 자원활동가로 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열정과 실험 정신으로 다양한 천연 재료 수제 구움과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자연의 맛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대표상점이랍니다.
이와 같이 쿠키무이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이런 쿠키무이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브랜딩 전면 개편 작업을 사다리와 함께 진행했어요.
쿠키무이와 브랜딩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하기에 앞서, 브랜딩이 무엇인지 잠깐 짚어보도록 할게요.
브랜딩은 로고, 슬로건, 전략, 제품, 오프라인 상품, 온라인 스토어 등, 이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쿠키무이'를 떠올렸을 때 떠올리게 하는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여러가지 경로와 플랫폼, 제품 등을 통해서 조직적으로 확산시키고 진행하는 것이죠.
쿠키무이도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가 있었습니다. 워낙에 좋은 재료와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쿠키를 생산하고 있어서, 동천동 주민들에겐 입소문이 많이 났지요.그러나! 제품 퀄리티에 비해 안타깝게도 홍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사다리에선 쿠키무이를 아래와 같이 개선하고자 했어요.
쿠키무이의 브랜딩 목표입니다.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인 미션으로 확립하기.
작업장을 통해 청년들의 성장과 자립을 어떻게 지워하는지 구체적인 비전 세우기.
단지 좋은 재료로 만든다는 것보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슬로건 수립하기.
흔히 브랜드 디자인이라고 하면 로고나 패키지부터 떠올릴 수 있겠지만요,
사실 그건 시각적 결과물이고, 그 이전에 먼저 조직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사다리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을 기업과 협동조합과 함께 브랜드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런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특징은 의사결정이 구성원들에게 있기 때문에 수많은 상의와 토론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사장님 한 분이 바로바로 결정하는 일반적인 사기업과는 다른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의사결정 과정의 특징 때문에, 브랜딩 작업을 할 때에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모으고 반영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쿠키무이에서는 조합원과 생산자 분들을 모시고, 브랜딩이 무엇인지부터 쿠키무이가 가야할 앞으로의 방향을 수립하는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쿠키무이에 바라고 얻고 싶은 것은?
쿠키무이에 줄 수 있는 것은?
먼저 이 두 가지에 대해 포스트잇에 적어보았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 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쿠키무이에 줄 수 있다고 했고, 또 쿠키무이로부터 경험, 배움, 성장, 연대 등을 얻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쿠키무이를 떠올렸을 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렇다면 조합원들이 생각하는 쿠키무이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여기에선 모두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쿠키무이의 장점이 우르르 쏟아졌는데요! 평소에 쿠키 생산하느라 바빠, 양질의 쿠키를 정성스럽게 생산하면서도 미쳐 깨닫지 못한 쿠키무이만의 독보적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점점 맛있어지는 쿠키.. 유기농 급식같은 쿠키....
학교 학부모를 장악한 쿠키, 진심이 느껴지고 특별함을 선물해주는 쿠키!
쿠키무이는 단순한 제품 생산 뿐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조합원분들도 이곳에서 청년들이 활동하고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어요.
위와 같은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핵심가치, 비전, 미션을 도출하였습니다.
2시간 동안 열분 가까이 되는 조합원, 생산자 분들과 활기차게 워크숍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땐 얼마나 진척이 될지 우려한 게 솔직한 심정이었는데요! 모두 쿠키무이의 가치를 발견하고, 만드는 과정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주인인 협동조합이어서일까요? 매우 신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